아이들을 향하던 그녀의 길은 이제 스스로를 향해 있습니다. 새로운 도전이 시작되며 무용담도 늘어나는 중입니다.
"방콕에서 혼자 2시간 거리의 지방 도시로 가는 버스 투어를 갔어요. 그런데 방콕으로 돌아오는 버스를 놓친거예요. 헤매는 중에 폭우도 쏟아지고요. 마음이 급해서 버스 정류장을 물어 물어 찾아갔어요.
버스 기사 한테 상황 설명을 했더니 자기 버스를 타래요. 그렇게 다시 2시간을 달려서 방콕 시외버스 터미널에 도착했어요. 거기서 그랩으로 바이크를 불러서 호텔로 돌아왔죠."
글도 쓰기 시작했습니다. 모임 후기를 커뮤니티에 올렸는데 그녀의 필력에 다들 깜짝 놀랐다구요. 아직 다른 사람에게 글을 보여주는 것이 어색하지만 조금씩 더 용기를 내고 있습니다.
"막연히 글을 쓰고 싶다, 이런 생각은 했는데 그동안 제대로 된 글을 쓴 적은 없어요. 앞으로 한 번 써보려고요.
글에는 내 생각, 가치관, 비전 모든 게 다 녹아있는 거라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아서 부끄럽긴하지만 좀 뻔뻔해질 필요도 있는 것 같아요."
김태언 님은 38년 전 그때처럼 10년 뒤를 짐작할 수 없는 순간에 서 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녀에게서 물음표와 불안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길었던 하나의 모험이 끝났을 뿐입니다. 푸릇푸릇한 하이커이자 작가 김태언님. 그녀가 써내려 갈 다음 모험기가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