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IAL INTERVIEW #01, 15 NOVEMBER 2023

INTERVIEW : @road_diary

"모험가에겐 출발이 맛있다, 이규란님의 이야기"


여기 새로운 출발을 위해 외국 생활을 정리하고 귀국한 딸과, 38년 간의 교직생활을 정리하고 새로운 출발을 고민하고 있는 엄마가 있습니다.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우리는 이 모녀를 ‘모험가’라 부르기로 했습니다. 이 사랑스러운 모험가들의 이야기를 여러분에게 전합니다.

행정학 전공, 방송PD를 꿈꾸다 영상 콘텐츠 담당자로 스타트업 입사, 대형 광고기획사에 카피라이터로 이직, 국내 탑 플랫폼 기업으로 이직해 싱가폴로 전근, 다시 스타트업 콘텐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귀국.


이 일들이 모두 지난 7년 사이 일어난 것이라면 어떤가요? 


이제 막 싱가폴에서 도착한 짐을 정리한 이규란님은  또 재미난 모험을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얼마전부터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 CEO 였던 김봉진 대표가 새롭게 창업한 ‘그란데클립’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있는 이 회사야 말로 그녀와 같은 모험가가 필요한 건지도 모릅니다.

“콘텐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왔지만 진행할 사업에 따라 직무도 바뀔 수 있어요. 그래도 뭔가 크리에이티브한 것은 계속 하게될 것 같아요.”


출발은 익숙한 것을 밀어내고 낯선 곳으로 나아가는 것. 누군가에겐 두려움이지만 그녀에겐 즐거움입니다.


"취직이 잘된다는 말에 행정학을 선택했는데 영상에 관심이 생겨 동아리 활동을 하게 됐어요. PD를 준비하다가 동아리 오빠 소개로 스타트업 영상 담당자로 일하게 됐고요."


"다시 제대로 PD시험 준비를 하는데, 친구가 ‘너 글을 보면 카피라이터를 해도 될 것 같다’고 해서 별 생각없이 대형 광고회사에 지원했어요. 그런데 최종까지 갔다가 떨어진거예요. 너무 분하더라고요. 오기가 생겨 PD와 카피라이터를 투트랙으로 준비했어요. 결국 카피라이터가 더 빨리 돼서 이 길로 갔죠."

카피라이터가 너무 잘 맞는다는 이규란님에게 싱가포르에서의 시간은 또 다른 성장과 몰랐던 내면을 발견한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직과 함께 싱가포르 전근을 제안받고 크게 고민하지 않았어요. 가고 나니 ‘내가 이 세상을 몰랐으면 어떡할 뻔했어’ 싶더라고요. 어느 한 곳에 뿌리박고 산다는 생각이 옅어진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고요."

[CHOROK x INTE] Peanut Bag #1 - White
[CHOROK x INTE] Peanut Bag #1 - White

스스로를 ‘재미추구형 인간’ 으로 정의하는 그녀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내가 그동안 고민하느라 놓친 출발은 없었나 돌아보게 됩니다.


"막 생각이나 계산을 많이 하고 결정하지 않아요. 어떻게 보면 좀 무모하다 싶죠. 하지만 그런 결정이 나에게 잘 맞을 거라는 직감이 있었던 것 같아요."


틈틈이 시간을 내 아프로 댄스를 추고, 무에타이를 하는 것도 뭔가 끌리면 일단 진심으로 부딪쳐보는 그녀이기에 누릴 수 있는 즐거움입니다. 거기에 '잘할 수 있을까' 라는 걱정은 낄 틈이 없습니다.


"새로운 걸 처음 시작할 때 서툰 맛 있잖아요. 저는 그걸 되게 좋아하는 것 같아요. 회사도 하루 안에 깊이 들어가면 스트레스가 많은 시기이긴한데 경력을 앞으로 어떻게 키워가고 싶다 그런 고민은 전혀 없어요. 그냥 내가 계속 재미있고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 뿐이에요."


"그렇게 재미있고 의미있는 일을 하기까지 뭔가 딴짓을 할 수 있는 것도 너무 재밌고요. 아프로 댄스나 무에타이를 하고 나면 몸이 즐겁고 가벼워지면서 머리가 돌아가거든요. 내 일에 도움이 되는 순환인 것 같아요."

‘서툰 맛’이 출발이 주는 맛임을 본능적으로 알게된 것은 사실 부모님의 유산인 것도 알게 됐습니다.


'어머니는 제가 어렸을 때 TV보는 건 싫어하셨지만 노는 건 적극 장려하셨어요. 기회만 되면 해외에 놀러 나가라고 하시고 액티비티 위주의 취미생활도 전적으로 서포트해주세요."


"그동안 어머니는 루틴에서 벗어나지 않는 모습만 보여주셨어요. 그런데 요즘 등산이나 걷기 모임에 나가시고 사람들이랑 어울리는거 좋아하시더라고요. 

어머니가 이렇게 놀기 좋아하는 사람인 걸 처음 알았죠. 아버지도 그렇고 다들 각자 노는거 엄청 좋아하는 자유로운 영혼이었어요."


어머니에게 딸은 안주하지 않고 조금씩 전진하는 마음 따뜻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이런 딸이 앞으로도 좋아하는 일을 하며 즐겁게 살아가길 바랍니다.


딸은 어머니의 바람을 이뤄줄 수 있을까요? 그것은 절대 예측할 수 없는 그녀의 또 다른 ‘출발’이 대답해줄 것 같습니다. 

그곳은 한국일수도, 한국과 계절이 반대인 어느 나라일수도 있겠죠. 그저 그녀는 반드시 또 다른 ‘서툰 맛’을 찾아내 맛있게 즐길 거라는 것만 확신할 뿐입니다.

행정학 전공, 방송PD를 꿈꾸다 영상 콘텐츠 담당자로 스타트업 입사, 대형 광고기획사에 카피라이터로 이직, 국내 탑 플랫폼 기업으로 이직해 싱가폴로 전근, 다시 스타트업 콘텐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귀국.


이 일들이 모두 지난 7년 사이 일어난 것이라면 어떤가요? 


이제 막 싱가폴에서 도착한 짐을 정리한 이규란님은  또 재미난 모험을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얼마전부터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 CEO 였던 김봉진 대표가 새롭게 창업한 ‘그란데클립’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있는 이 회사야 말로 그녀와 같은 모험가가 필요한 건지도 모릅니다.

“콘텐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왔지만 진행할 사업에 따라 직무도 바뀔 수 있어요. 그래도 뭔가 크리에이티브한 것은 계속 하게될 것 같아요.”


출발은 익숙한 것을 밀어내고 낯선 곳으로 나아가는 것. 누군가에겐 두려움이지만 그녀에겐 즐거움입니다.


"취직이 잘된다는 말에 행정학을 선택했는데 영상에 관심이 생겨 동아리 활동을 하게 됐어요. PD를 준비하다가 동아리 오빠 소개로 스타트업 영상 담당자로 일하게 됐고요."


"다시 제대로 PD시험 준비를 하는데, 친구가 ‘너 글을 보면 카피라이터를 해도 될 것 같다’고 해서 별 생각없이 대형 광고회사에 지원했어요. 그런데 최종까지 갔다가 떨어진거예요. 너무 분하더라고요. 오기가 생겨 PD와 카피라이터를 투트랙으로 준비했어요. 결국 카피라이터가 더 빨리 돼서 이 길로 갔죠."

카피라이터가 너무 잘 맞는다는 이규란님에게 싱가포르에서의 시간은 또 다른 성장과 몰랐던 내면을 발견한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직과 함께 싱가포르 전근을 제안받고 크게 고민하지 않았어요. 가고 나니 ‘내가 이 세상을 몰랐으면 어떡할 뻔했어’ 싶더라고요. 어느 한 곳에 뿌리박고 산다는 생각이 옅어진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고요."

[CHOROK x INTE] Peanut Bag #1 - Wh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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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를 ‘재미추구형 인간’ 으로 정의하는 그녀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내가 그동안 고민하느라 놓친 출발은 없었나 돌아보게 됩니다.


"막 생각이나 계산을 많이 하고 결정하지 않아요. 어떻게 보면 좀 무모하다 싶죠. 하지만 그런 결정이 나에게 잘 맞을 거라는 직감이 있었던 것 같아요."


틈틈이 시간을 내 아프로 댄스를 추고, 무에타이를 하는 것도 뭔가 끌리면 일단 진심으로 부딪쳐보는 그녀이기에 누릴 수 있는 즐거움입니다. 거기에 '잘할 수 있을까' 라는 걱정은 낄 틈이 없습니다.


"새로운 걸 처음 시작할 때 서툰 맛 있잖아요. 저는 그걸 되게 좋아하는 것 같아요. 회사도 하루 안에 깊이 들어가면 스트레스가 많은 시기이긴한데 경력을 앞으로 어떻게 키워가고 싶다 그런 고민은 전혀 없어요. 그냥 내가 계속 재미있고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 뿐이에요."


"그렇게 재미있고 의미있는 일을 하기까지 뭔가 딴짓을 할 수 있는 것도 너무 재밌고요. 아프로 댄스나 무에타이를 하고 나면 몸이 즐겁고 가벼워지면서 머리가 돌아가거든요. 내 일에 도움이 되는 순환인 것 같아요."

‘서툰 맛’이 출발이 주는 맛임을 본능적으로 알게된 것은 사실 부모님의 유산인 것도 알게 됐습니다.


"어머니는 제가 어렸을 때 TV보는 건 싫어하셨지만 노는 건 적극 장려하셨어요. 기회만 되면 해외에 놀러 나가라고 하시고 액티비티 위주의 취미생활도 전적으로 서포트해주세요."


"그동안 어머니는 루틴에서 벗어나지 않는 모습만 보여주셨어요. 그런데 요즘 등산이나 걷기 모임에 나가시고 사람들이랑 어울리는거 좋아하시더라고요. 어머니가 이렇게 놀기 좋아하는 사람인 걸 처음 알았죠. 아버지도 그렇고 다들 각자 노는거 엄청 좋아하는 자유로운 영혼이었어요."


어머니에게 딸은 안주하지 않고 조금씩 전진하는 마음 따뜻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이런 딸이 앞으로도 좋아하는 일을 하며 즐겁게 살아가길 바랍니다.


딸은 어머니의 바람을 이뤄줄 수 있을까요? 그것은 절대 예측할 수 없는 그녀의 또 다른 ‘출발’이 대답해줄 것 같습니다. 그곳은 한국일수도, 한국과 계절이 반대인 어느 나라일수도 있겠죠. 그저 그녀는 반드시 또 다른 ‘서툰 맛’을 찾아내 맛있게 즐길 거라는 것만 확신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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