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툰 맛’이 출발이 주는 맛임을 본능적으로 알게된 것은 사실 부모님의 유산인 것도 알게 됐습니다.
'어머니는 제가 어렸을 때 TV보는 건 싫어하셨지만 노는 건 적극 장려하셨어요. 기회만 되면 해외에 놀러 나가라고 하시고 액티비티 위주의 취미생활도 전적으로 서포트해주세요."
"그동안 어머니는 루틴에서 벗어나지 않는 모습만 보여주셨어요. 그런데 요즘 등산이나 걷기 모임에 나가시고 사람들이랑 어울리는거 좋아하시더라고요.
어머니가 이렇게 놀기 좋아하는 사람인 걸 처음 알았죠. 아버지도 그렇고 다들 각자 노는거 엄청 좋아하는 자유로운 영혼이었어요."
어머니에게 딸은 안주하지 않고 조금씩 전진하는 마음 따뜻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이런 딸이 앞으로도 좋아하는 일을 하며 즐겁게 살아가길 바랍니다.
딸은 어머니의 바람을 이뤄줄 수 있을까요? 그것은 절대 예측할 수 없는 그녀의 또 다른 ‘출발’이 대답해줄 것 같습니다.
그곳은 한국일수도, 한국과 계절이 반대인 어느 나라일수도 있겠죠. 그저 그녀는 반드시 또 다른 ‘서툰 맛’을 찾아내 맛있게 즐길 거라는 것만 확신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