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가도 괜찮아요
이번에도 우리는 각자의 체력에 맞춰 산을 오르고 내렸습니다. 배려하지만 강요하지 않아요.
속도가 맞을 땐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자신만의 속도가 필요할 땐 먼저 가기도, 뒤처져 가기도 하죠.
중요한 것은 멈추지 않고 다음 발걸음을 내딛는 것뿐입니다.
그렇게 우리는 1명도 포기하지 않고 환종주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놀라지 마세요, 무려 3시간 반 만에요.
우리 모두 속도에 놀라며 서로에게 박수를 보냈습니다.
지나치게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았던 충실한 3시간 반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