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IAL #9, 25 May 2024

Sat. Hiking Club:May

다 같이 돌자, 소요산 한 바퀴


평소와 똑같은 등산으론 산의 아주 일부분만 만날 수 있죠. 그러기에 산은 너무 아름답고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미 지리산 종주로 산의 다양한 모습에 감동받았던 초록스튜디오는 이 즐거움을 토요하이킹클럽과도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찾았죠, 등산 초보라도 도전해 볼만한 종주가 가능한 ‘소요산’을요.

1호선 소요산행 급행열차?


맞아요. 지하철 노선도를 열심히 보신 적이 있다면 한 번쯤 보셨을 ‘소요산역’이 바로 그 소요산입니다. 5월 토요하이킹클럽의 소요산 환종주 코스는 자재암 방향으로 소요산의 가장 높은 봉우리 의상대를 지나 공주봉을 거쳐 원점 회귀하는 코스입니다. 


이미 다녀오신 분들의 후기를 보니 5시간에서 6시간이 걸렸다는 분들도 계셨어요. 서서히 더워지는 시기에 꽤 긴 등산이 괜찮으실까 걱정되기도 했지만 우리는 이번 달도 씩씩하게 등산을 시작했습니다. 

종주를 해야 경험할 수 있는 것들


환종주 길에는 다양한 등산로를 만납니다. 계단길, 바위너덜길, 완만한 능선길 등 이 길이 지나면 어떤 등산로를 만나게 될까 기대하며 등산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큰 매력이죠. 


하지만 진짜 매력은 시시각각 달라지는 풍경입니다. 2개의 봉우리를 거치며 다양한 뷰를 감상할 수 있어요. 산세는 소박한 듯 장엄하고 탁 트인 동두천 뷰도 아름답습니다. 이제 여름을 맞이할 준비를 마친 숲과 귀를 간지럽히는 계곡의 물소리도 활기로 가득하고요.

천천히 가도 괜찮아요


이번에도 우리는 각자의 체력에 맞춰 산을 오르고 내렸습니다. 배려하지만 강요하지 않아요. 속도가 맞을 땐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자신만의 속도가 필요할 땐 먼저 가기도, 뒤처져 가기도 하죠. 중요한 것은 멈추지 않고 다음 발걸음을 내딛는 것뿐입니다. 


그렇게 우리는 1명도 포기하지 않고 환종주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놀라지 마세요, 무려 3시간 반 만에요. 우리 모두 속도에 놀라며 서로에게 박수를 보냈습니다. 지나치게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았던 충실한 3시간 반이었어요.

가을도 기대되는 소요산 


소요산은 가을이 훨씬 아름답다고 해요. 늦봄과 초여름 사이의 소요산을 만나고 나니, 가을에 다시 한번 등산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합니다. 그때도 아마 환종주를 하게 될 것 같아요. 봉우리 하나만 보고 오기에 소요산에서의 추억이 너무 즐겁고 아름다웠거든요.


Customer center +82 70 8657 4204

Company : 763, Gyeongin-ro, Yeongdeungpo-gu, Seoul, Republic of Korea

Corporate registration number 381-08-00958

Owner : Lee June Hwan

Online marketing business : 2019-Seoul Yeongdeungpo 2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