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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IAL #8, 27 April 2024

Sat. Hiking Club:April

계절은 성큼 찾아옵니다


시간은 일직선으로 흐르지만 우리는 순간을 기억하죠. 

순간이 없다면 그 해, 그 날은 영영 사라지고 말아요. 

봄을 제대로 느낄 틈도 없이 여름이 찾아올지도요. 

우리가 날을 정해 함께 산을 오르는 이유도 계절을 함께 느끼고 기억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고작 1달 사이, 산은 무척 바빠지고 있었습니다


사진만 보면 초봄인지 늦가을인지 알기 어려운 3월의 산행이 끝나고 겨우 1달. 그런데 산은 초록으로 뒤덮였습니다. 

나무들이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새 잎을 더 많이 틔우고 있는것 같아요.

아마 5월에는 녹음이 더욱 짙어지겠죠? 기분좋게 숨이 차고 지난달과는 조금 다른 느낌의 땀방울이 솟아오릅니다.

뜻밖의 장관, 수리산 운해


우리가 오른 수리산 5코스는 경사가 제법 있었습니다. 하지만 길이 좋아 초보이신 분들도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어요. 

해가 차가운 기운을 밀어내던 시간, 관모봉에서 뜻밖의 운해를 만났습니다. 은은한 운해로 둘러싸인 세상은 신비로운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정상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기대하게 되는 것도 등산을 할수록 알아가는 재미인 것 같아요.

산은 점점 더 눈부시게 아름다워질 거예요


푸석하던 땅에 윤기가 돌고, 햇빛이 부딪친 잎사귀는 더 반짝일 거예요. 계곡의 물소리는 점점 더 시원해지고 새들의 지저귐이 우리를 맞아줄 겁니다.

우리 옷차림도, 어깨도 한결 가벼워질테죠. 또 다른 모습으로 우리를 맞아줄 5월의 하이킹이 기대됩니다.

하루를 소중하게 기억해 보세요


어느 토요일, 사람들과 산에 오른 경험은 사라지지 않아요. 우리는 가끔 그날을 즐겁게 기억하기만 하면 됩니다. 함께 넋을 놓고 바라본 수리산 운해처럼 그날 그곳에 있어야만 볼 수 있는 멋진 풍경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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