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IAL INTERVIEW #04, 27 MARCH 2024

INTERVIEW : @soopui_basewear


"단단한 나무는 비로소 수푸이가 되었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이미지나 색감이 떠오르는 브랜드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물건을 만드는 사람이 무엇을 소중하게 여기는지 함께 느껴지는 브랜드는 많지 않습니다.

그 많지 않은 브랜드 중에 베이스 웨어를 만드는 ‘수푸이’가 있습니다.


수푸이의 베이스 웨어는 자연과 가까운 소재를 사용하고 실루엣이 자연스럽습니다.

뽐내지 않고, 있는 그대로 아름다워 보이는 이 제품들은 대표 최연희님이 사랑하는 자연을 닮았습니다.

EDITORIAL INTERVIEW #04

27 MARCH 2024

INTERVIEW : @soopui_basewear

"단단한 나무는 비로소 수푸이가 되었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이미지나 색감이 떠오르는 브랜드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물건을 만드는 사람이 무엇을 소중하게 여기는지 함께 느껴지는 브랜드는 많지 않습니다. 그 많지 않은 브랜드 중에 베이스 웨어를 만드는 ‘수푸이’가 있습니다.


수푸이의 베이스 웨어는 자연과 가까운 소재를 사용하고 실루엣이 자연스럽습니다. 뽐내지 않고, 있는 그대로 아름다워 보이는 이 제품들은 대표 최연희님이 사랑하는 자연을 닮았습니다.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연희님은 열정적인 20대를 보냈습니다. 친구와 함께 액세서리 브랜드를 창업하기도 하고 커머스 플랫폼 MD로 수많은 밤을 야근으로 채우기도 했습니다. PB 상품을 개발하며 제조 공장을 찾고, 패키지나 스티커 하나까지 온 힘을 다해 고민했죠.


열심히 부딪치느라 너무 많은 상처를 입었던 것일까요, PB 상품 개발이 뜻하지 않은 암초를 만나며 심한 번아웃에 시달리던 그녀는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2021년 퇴사를 선택했습니다.

퇴사 후 1년, 페이크 삭스로 시작한 ‘수푸이’는 비로소 브랜드의 정체성에 딱 맞는 옷을 입게 됩니다.


“페이크 삭스를 아무 맥락 없이 팔아보니까 내가 하고 싶은 건 이게 아닌 걸 알게 됐어요. 그냥 제품을 파는 게 아니라 브랜드를 하고 싶구나를 알게 된 거죠. 그래서 혼자 숙소를 잡고 워크숍을 했어요. 그동안의 생각, 경험들을 정리하고 ‘내가 이 브랜드를 왜 만들었지’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죠.”


“그때 만든 자료들을 지금 다시 보면 좀 부끄러울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생각이 많이 바뀌지 않았네요. 큰 개념을 잡고 나니 지금 그걸 바꾸거나 리브랜딩을 할 필요가 없는 것 같아요.”

그때부터 지금까지 그녀는 자신의 길을 혼자 뚜벅뚜벅 걸어왔습니다. 속옷으로 확장한 제품 개발부터 홈페이지 만들기, 마케팅, CS도요.


“홈페이지 디자인을 맡길까 고민했는데 그러지 않은 게 제일 잘한 일인 것 같아요. 기본을 제가 만든 다음에 맡겨야 훨씬 좋은 결과물이 나오는 것 같거든요.”

속옷을 시작한 지 이제 2년이지만 수푸이의 진심은 점점 더 빠르게, 멀리 퍼지고 있는데요, 비결이 궁금했습니다.


“제가 직접 고객분들과 소통하는 게 가장 좋았던 것 같아요. 지금도 CS를 직접 처리하고 있어요. 이전 모델이랑 1cm 달라진 것도 바로 아시는 분들이 계세요. 


고객분들과 문자 주고받으면서 의견 듣는 게 좋고 그분들의 스토리를 알게 되는 것도 좋아요. 브랜드 SNS도 개인과 브랜드 딱 중간 정도로 운영하는데 그걸 좋아해 주시는 것 같아요.”

수푸이는 ‘숲’에서 시작됐습니다. 퇴사 후 자연을 찾아다니며 푸르른 생명력으로 모두를 품어주는 숲의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그 속에서 치유받으며 새로운 도전을 할 용기와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얻게 됐고요. ‘수푸이’라는 이름은 그 소중한 과정의 결과물입니다.


“‘수푸이’로 이름을 지을 때 주변에서 부정적인 피드백이 많았어요. ‘못 알아듣겠다, 이게 낫지 않냐, 저게 낫지 않냐’ 하면서요. 그런데 제게는 그런 의견들이 너무 뻔한 거예요. 낯설게 느껴지면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아서 ‘수푸이’로 결정했어요.


결국 제일 많이 고민한 사람은 저니까요.”

제일 좋았던 숲을 추천해달라는 질문에 연희님은 순식간에 엄청난 생명력의 제주 곶자왈, 버드나무가 아름다운 탄천, 피크닉 하기 좋은 상암 평화의 공원, 봄에 개나리가 흐드러지게 피는 응봉산을 나열합니다. 더 말하고 싶은데 시간이 없어 아쉬워 보이기도 했죠. 


지금도 그녀는 틈날 때마다 자연을 찾고 그곳에서 느낀 편안함을 제품에 담으려 노력합니다. 편안한 기분으로 하루를 보내는 건 숲에 있는 것처럼 행복한 일일 테니까요.

하지만 우린 종종 잊어버리곤 하죠. 편안한 숲은 단단한 나무가 만든다는 것을. 연희님은 앞으로도 단단한 마음으로 편안한 ‘수푸이’를 만들어 갈 것 같습니다. ‘예뻐 보이려면 불편해도 참아야 한다’는 사람들의 편견을 하나씩 깨면서요.


“곶자왈이 좋았던 건 흙이 없는데 뿌리를 내려서 돌을 부수며 나무들이 자라는 그런 숲이기 때문이에요. 화산 지형이라 화산재 위에서 숲이 만들어진 거죠. 나무가 너무 단단하고 두꺼워서 돌을 던지면 돌이 깨진대요. 


엄청 가느다란 뿌리도 손으로 흔들면 흔들리지 않아요. 제주도의 억센 바람을 이기면서 숲을 이뤘기 때문에요.”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연희님은 열정적인 20대를 보냈습니다.

친구와 함께 액세서리 브랜드를 창업하기도 하고 커머스 플랫폼 MD로 수많은 밤을 야근으로 채우기도 했습니다.

PB 상품을 개발하며 제조 공장을 찾고, 패키지나 스티커 하나까지 온 힘을 다해 고민했죠.


열심히 부딪치느라 너무 많은 상처를 입었던 것일까요,

PB 상품 개발이 뜻하지 않은 암초를 만나며 심한 번아웃에 시달리던 그녀는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2021년 퇴사를 선택했습니다.

퇴사 후 1년, 페이크 삭스로 시작한 ‘수푸이’는 비로소 브랜드의 정체성에 딱 맞는 옷을 입게 됩니다.


“페이크 삭스를 아무 맥락 없이 팔아보니까 내가 하고 싶은 건 이게 아닌 걸 알게 됐어요.

그냥 제품을 파는 게 아니라 브랜드를 하고 싶구나를 알게 된 거죠. 그래서 혼자 숙소를 잡고 워크숍을 했어요.

그동안의 생각, 경험들을 정리하고 ‘내가 이 브랜드를 왜 만들었지’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죠.”


“그때 만든 자료들을 지금 다시 보면 좀 부끄러울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생각이 많이 바뀌지 않았네요.

큰 개념을 잡고 나니 지금 그걸 바꾸거나 리브랜딩을 할 필요가 없는 것 같아요.”

그때부터 지금까지 그녀는 자신의 길을 혼자 뚜벅뚜벅 걸어왔습니다.

속옷으로 확장한 제품 개발부터 홈페이지 만들기, 마케팅, CS도요.


“홈페이지 디자인을 맡길까 고민했는데 그러지 않은 게 제일 잘한 일인 것 같아요.

기본을 제가 만든 다음에 맡겨야 훨씬 좋은 결과물이 나오는 것 같거든요.”

속옷을 시작한 지 이제 2년이지만 수푸이의 진심은 점점 더 빠르게, 멀리 퍼지고 있는데요, 비결이 궁금했습니다.


“제가 직접 고객분들과 소통하는 게 가장 좋았던 것 같아요. 지금도 CS를 직접 처리하고 있어요.

이전 모델이랑 1cm 달라진 것도 바로 아시는 분들이 계세요.

고객분들과 문자 주고받으면서 의견 듣는 게 좋고 그분들의 스토리를 알게 되는 것도 좋아요.

브랜드 SNS도 개인과 브랜드 딱 중간 정도로 운영하는데 그걸 좋아해 주시는 것 같아요.”

수푸이는 ‘숲’에서 시작됐습니다. 퇴사 후 자연을 찾아다니며 푸르른 생명력으로 모두를 품어주는 숲의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그 속에서 치유받으며 새로운 도전을 할 용기와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얻게 됐고요. ‘수푸이’라는 이름은 그 소중한 과정의 결과물입니다.


“‘수푸이’로 이름을 지을 때 주변에서 부정적인 피드백이 많았어요. ‘못 알아듣겠다, 이게 낫지 않냐, 저게 낫지 않냐’ 하면서요.

그런데 제게는 그런 의견들이 너무 뻔한 거예요. 낯설게 느껴지면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아서 ‘수푸이’로 결정했어요.


결국 제일 많이 고민한 사람은 저니까요.”

제일 좋았던 숲을 추천해달라는 질문에 연희님은 순식간에 엄청난 생명력의 제주 곶자왈, 버드나무가 아름다운 탄천,

피크닉 하기 좋은 상암 평화의 공원, 봄에 개나리가 흐드러지게 피는 응봉산을 나열합니다.

더 말하고 싶은데 시간이 없어 아쉬워 보이기도 했죠.


지금도 그녀는 틈날 때마다 자연을 찾고 그곳에서 느낀 편안함을 제품에 담으려 노력합니다.

편안한 기분으로 하루를 보내는 건 숲에 있는 것처럼 행복한 일일 테니까요.

하지만 우린 종종 잊어버리곤 하죠. 편안한 숲은 단단한 나무가 만든다는 것을.

연희님은 앞으로도 단단한 마음으로 편안한 ‘수푸이’를 만들어 갈 것 같습니다.

‘예뻐 보이려면 불편해도 참아야 한다’는 사람들의 편견을 하나씩 깨면서요.


“곶자왈이 좋았던 건 흙이 없는데 뿌리를 내려서 돌을 부수며 나무들이 자라는 그런 숲이기 때문이에요.

화산 지형이라 화산재 위에서 숲이 만들어진 거죠. 나무가 너무 단단하고 두꺼워서 돌을 던지면 돌이 깨진대요.

엄청 가느다란 뿌리도 손으로 흔들면 흔들리지 않아요. 제주도의 억센 바람을 이기면서 숲을 이뤘기 때문에요.”


EDITORIAL +


Customer center +82 70 8657 4204

Company : 763, Gyeongin-ro, Yeongdeungpo-gu, Seoul, Republic of Korea

Corporate registration number 381-08-00958

Owner : Lee June Hwan

Online marketing business : 2019-Seoul Yeongdeungpo 2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