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IAL #15, 29 March 2025

Sat. Hiking Club :March

꼭꼭 숨은 봄 찾기


오는 듯 멀이지고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봄,

어디까지 왔는지 확인하러 청계산에 올랐습니다.

EDITORIAL #15, 29 March 2025

Sat. Hiking Club : March

꼭꼭 숨은 봄 찾기


오는 듯 멀이지고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봄,

어디까지 왔는지 확인하러 청계산에 올랐습니다.

우리가 가장 먼저 알아챈 것 같은데요?


꽁꽁 여민 두툼한 겉옷이 금방 불편하게 느껴졌어요.

마냥 따스한 날은 아니었지만 봄은 우리 마음에서부터

서서히 피어나고 있었습니다.

쉬운 듯 힘들고, 짧은 듯 긴 밀당


워낙 익숙한 이름, 높은 접근성. 

청계산은 많은 시민들이 사시사철 찾는 산이죠.

하지만 금방 나올 것 같은 정상은 쉬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생각보다 매콤한 청계산의 맛에 가쁜 숨을 몰아쉬는 분들이 많았어요.

아기자기한 매력이 넘치는 청계산


졸졸 소박하게 흐르는 계곡, 자박자박 경쾌한 돌길,

도전 의식을 불러 일으키는 계단, 소원을 빌고 가는 돌문바위 등 

청계산은 길지 않은 등산로에서 참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지칠 때마다 찾아오는 등산로의 다채로움이

끝까지 재미있는 등산을 만들어주죠.

예외없이 뿌듯한 정상


노력 없이 오를 수 있는 산이 어디 있겠어요.

오르는 과정은 언제나 인내의 과정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우리가 다 함께 오른 청계산의 정상도 무척 뿌듯했습니다.

갑자기 몰려든 겨울


이 날 일기예보에 눈이 온다길래 ‘설마’ 하는 마음이었어요.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이죠. 하산을 시작하자마자 눈이 펑펑 쏟아지더라고요.


간신히 찾았던 봄이 다시 저만치 물러나는 것 같았어요.

이 추운 계절이 과연 끝나긴 하는건지. 순식간에 새하얗게 변해버린 청계산을 바라보며 조금 시무룩해졌습니다.

그러나 끝끝내, 봄


하지만 겨울의 마지막 투정은 오래가지 않더라고요.

삼켜버릴 듯 퍼붓던 눈은 곧 잦아들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죠.

하얗고 차갑기만 할 것 같은 산속에서

빼꼼히 고개를 내민 봄이 곳곳에서 빛나는 모습을요.

겨울 동안 고생 많았어요


시리고 아려 가끔 지치고 힘들었지만

겨울을 뚫고 올라와야 진짜 봄이 되듯

거저 얻는 따스함은 없다는 것을 깨닫고

우리는 또 다음 산행을 기약합니다. 


그때 마주할 풍경을 이미 알아 더욱 설레는 마음으로요.

PHOTOGRAPHER: 이해현

EDITOR: 신은정


우리가 가장 먼저 알아챈 것 같은데요?


꽁꽁 여민 두툼한 겉옷이 금방 불편하게 느껴졌어요.

마냥 따스한 날은 아니었지만 봄은 우리 마음에서부터

서서히 피어나고 있었습니다.

쉬운 듯 힘들고, 짧은 듯 긴 밀당


워낙 익숙한 이름, 높은 접근성. 

청계산은 많은 시민들이 사시사철 찾는 산이죠.

하지만 금방 나올 것 같은 정상은 쉬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생각보다 매콤한 청계산의 맛에 가쁜 숨을 몰아쉬는 분들이 많았어요.

아기자기한 매력이 넘치는 청계산


졸졸 소박하게 흐르는 계곡, 자박자박 경쾌한 돌길,

도전 의식을 불러 일으키는 계단, 소원을 빌고 가는 돌문바위 등 

청계산은 길지 않은 등산로에서 참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지칠 때마다 찾아오는 등산로의 다채로움이

끝까지 재미있는 등산을 만들어주죠.

예외없이 뿌듯한 정상


노력 없이 오를 수 있는 산이 어디 있겠어요.

오르는 과정은 언제나 인내의 과정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우리가 다 함께 오른 청계산의 정상도 무척 뿌듯했습니다.

갑자기 몰려든 겨울


이 날 일기예보에 눈이 온다길래 ‘설마’ 하는 마음이었어요.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이죠. 하산을 시작하자마자 눈이 펑펑 쏟아지더라고요.


간신히 찾았던 봄이 다시 저만치 물러나는 것 같았어요.

이 추운 계절이 과연 끝나긴 하는건지. 

순식간에 새하얗게 변해버린 청계산을 바라보며 조금 시무룩해졌습니다.

그러나 끝끝내, 봄


하지만 겨울의 마지막 투정은 오래가지 않더라고요.

삼켜버릴 듯 퍼붓던 눈은 곧 잦아들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죠.

하얗고 차갑기만 할 것 같은 산속에서

빼꼼히 고개를 내민 봄이 곳곳에서 빛나는 모습을요.

겨울 동안 고생 많았어요


시리고 아려 가끔 지치고 힘들었지만

겨울을 뚫고 올라와야 진짜 봄이 되듯

거저 얻는 따스함은 없다는 것을 깨닫고

우리는 또 다음 산행을 기약합니다. 


그때 마주할 풍경을 이미 알아 더욱 설레는 마음으로요.

PHOTOGRAPHER: 이해현

EDITOR: 신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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