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IAL #8, 31 August 2024

Sat. Hiking Club:August

지금 이 순간에 오롯이 집중하기


오늘은 몇 번의 고민과 번뇌로 부산스러운 하루를 보냈나요? 

너무 많아 기억도 나지 않는다고요? 


진단 결과가 나왔습니다. 일출 산행이 필요할 때군요.

캄캄한 배경을 뚫고 감각의 볼륨을 높이면


이날 일출은 새벽 6시 5분에 있을 예정이었어요. 


일출 산행이 어렵지 않은 산을 찾아 노고산으로 정했지만 

제아무리 만만한 산도 해 뜨기 전의 표정은 알 수 없죠. 


헤드 랜턴 불빛이 닿는 곳 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요. 

우리는 조용히 서로의 발자국 소리에 귀를 기울입니다. 

깊게 잠든 산이 심호흡하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죠. 

산이 잠에서 깰까 걸음은 더욱 조심스러워집니다.

경계의 풍경


노고산 중턱 즈음에 시야가 트이는 뷰 포인트가 있습니다. 

우리가 뚫고 온 그 캄캄한 길이 제법 높았다는 것을 

실감하는 순간이죠. 


사진으로 담은 풍경의 시간은 우리만 알 수 있습니다. 

아경과는 다른 그 미묘한 빛의 차이를요.

오늘은 어떤 해를 맞이하게 될까요?


제법 넓고 평평한 노고산 정상에서는 

북한산의 장엄한 풍경과 함께 일출을 볼 수 있습니다. 


일출 시간에 가까워질수록 우리는 시계가 아닌 하늘에 

시선을 고정합니다.

같은 마음을 공유하는 시간


등산하는 동안에는 많은 이야기를 나누기 어려웠지만 

서로를 의지해 정상에 도착한 동료니까요.


같은 순간을 기다리며 우리는 서로에게 좀 더 편안히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일출의 미스터리


해는 늘 갑자기 둥실 떠올라 순식간에 하늘을 물들이죠. 


10분 남짓 감동을 위해 1시간을 불안함과 어둠을 뚫고 

올라왔지만 그런 것들을 생각할 겨를이 없습니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순간을 충실히 느끼는 것뿐이니까요.

느긋한 아침의 하산길


내려다보고 있는 도시의 풍경으로 다시 돌아갑니다. 

우리가 돌아가는 동안 도시도 기지개를 켜고 주말을 맞이하겠죠.

유난히 맑고 환했던 아침


완전히 눈을 뜬 노고산은 더없이 편안하고 찬란했습니다. 

햇살이 닿는 모든 순간이 눈부시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일출 하산만의 매력


어둠에 가려졌던 시야가 트이고 나면 '같은 산이 맞나' 싶을 정도로 

완전히 다른 산을 마주하게 됩니다. 


무섭게만 느껴지던 길과 나무, 바위가 실은 이렇게 

여린 얼굴을 하고 있었어요.


언젠가 다시 노고산 일출 산행을 할 때, 그 여린 얼굴을 떠올리며 

좀 더 힘을 낼 수 있을 거예요.

멋진 가을 겨울이 될 것 같은 기대


2024년의 절반을 지난 토요하이킹클럽. 

추운 겨울 인왕산에서 시작된 하이킹은 봄과 여름을 지나 

가을을 맞이했습니다. 


알록달록한 가을 산, 하얗게 고요한 겨울 산에서 

함께 쌓아갈 기억들을 기대하고 있어요. 


소란스럽지 않아도 서로를 배려하며 

같은 곳을 향해 차근히 발걸음을 옮기는 멋진 분들. 

가을과 겨울에도 그런 분들과 함께 일상의 번뇌를 떨치러 갑니다.

PHOTOGRAPHER: 이해현

EDITOR: 신은정


캄캄한 배경을 뚫고 감각의 볼륨을 높이면


이날 일출은 새벽 6시 5분에 있을 예정이었어요. 

일출 산행이 어렵지 않은 산을 찾아 노고산으로 정했지만 제아무리 만만한 산도 해 뜨기 전의 표정은 알 수 없죠. 


헤드 랜턴 불빛이 닿는 곳 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요. 

우리는 조용히 서로의 발자국 소리에 귀를 기울입니다. 

깊게 잠든 산이 심호흡하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죠. 산이 잠에서 깰까 걸음은 더욱 조심스러워집니다.

경계의 풍경


노고산 중턱 즈음에 시야가 트이는 뷰 포인트가 있습니다. 

우리가 뚫고 온 그 캄캄한 길이 제법 높았다는 것을 실감하는 순간이죠. 

사진으로 담은 풍경의 시간은 우리만 알 수 있습니다. 아경과는 다른 그 미묘한 빛의 차이를요.

오늘은 어떤 해를 맞이하게 될까요?


제법 넓고 평평한 노고산 정상에서는 북한산의 장엄한 풍경과 함께 일출을 볼 수 있습니다. 

일출 시간에 가까워질수록 우리는 시계가 아닌 하늘에 시선을 고정합니다.

같은 마음을 공유하는 시간


등산하는 동안에는 많은 이야기를 나누기 어려웠지만 서로를 의지해 정상에 도착한 동료니까요.

같은 순간을 기다리며 우리는 서로에게 좀 더 편안히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일출의 미스터리


해는 늘 갑자기 둥실 떠올라 순식간에 하늘을 물들이죠. 

10분 남짓 감동을 위해 1시간을 불안함과 어둠을 뚫고 올라왔지만 그런 것들을 생각할 겨를이 없습니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순간을 충실하게 느끼는 것뿐이니까요.

느긋한 아침의 하산길


내려다보고 있는 도시의 풍경으로 다시 돌아갑니다. 

우리가 돌아가는 동안 도시도 기지개를 켜고 주말을 맞이하겠죠.

유난히 맑고 환했던 아침


완전히 눈을 뜬 노고산은 더없이 편안하고 찬란했습니다. 

햇살이 닿는 모든 순간이 눈부시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일출 하산만의 매력


어둠에 가려졌던 시야가 트이고 나면 '같은 산이 맞나' 싶을 정도로 완전히 다른 산을 마주하게 됩니다. 

무섭게만 느껴지던 길과 나무, 바위가 실은 이렇게 여린 얼굴을 하고 있었어요.


언젠가 다시 노고산 일출 산행을 할 때, 그 여린 얼굴을 떠올리며 좀 더 힘을 낼 수 있을 거예요.

멋진 가을 겨울이 될 것 같은 기대


2024년의 절반을 지난 토요하이킹클럽. 

추운 겨울 인왕산에서 시작된 하이킹은 봄과 여름을 지나 가을을 맞이했습니다. 

알록달록한 가을 산, 하얗게 고요한 겨울 산에서 함께 쌓아갈 기억들을 기대하고 있어요. 


소란스럽지 않아도 서로를 배려하며 같은 곳을 향해 차근히 발걸음을 옮기는 멋진 분들. 

가을과 겨울에도 그런 분들과 함께 일상의 번뇌를 떨치러 갑니다. 

PHOTOGRAPHER: 이해현

EDITOR: 신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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